감기로 알아보는 면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발현되면 주변의 사람마다 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고 약을 빨리 먹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약은 되도록이면 안먹이는 게 좋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의사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감기 증상을 통해 면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보겠습니다.
면역을 둘러싼 진실과 오해
가족 중 누군가가 콧물과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은 온 식구가 하나 둘씩 코를 훌쩍거리고 기침을 합니다. 이 증상들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감기에 걸립니다. 자, 감염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감염이 되는 과정은 어떤 세균에 감염되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우는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가장 잘 퍼지지만 증상이 없을 때도 바이러서를 남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나 독감의 경우는 감염력이 있는 시기가 증상 발현 하루 전과 발현 5~7일 후입니다. 어린아이나 면역체계가 변형된 환자들은 더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다고 감염력도 가벼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증상이 가볍다고 바이러스가 약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가벼운 건 면역체계가 감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최소한의 증상으로도 남을 감염시킬 수 있고,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크게 앓게 할 수도 있습니다. 노약자들에게는 특히 취약할 수 있는 것이죠.
감기와 독감은 왜 겨울에 잘 걸릴까?
감기와 독감이 겨울에 잘 걸리는 것은 추위 때문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조건 때문입니다. 온도와 습도가 낮을 수록 바이러스가 잘 퍼지기 때문인데 이런 조건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잘 살아남아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사람들이 많을수록 감염된 사람에게 노출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감염이 쉽게 됩니다. 일조량의 부족으로 면역 증강 영양소인 비타민 D의 수치가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비타민 D의 섭취가 떨어지게 되면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이지만 체온유지는 면역력에 중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추위의 영향이 적을 수 있지만 노약자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체온이 낮아지면 바이러스를 물리는 일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 이런 사람들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목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질병의 증상들은 면역체계가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
면역체계가 일을 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증상은 '열'입니다. 체온 상승은 세균 번식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활동하게 합니다. 아울러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의 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열의 이런 작용으로 인해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열이 감염에 대한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이르로 방해하면 안된다는 이론이고, 또 하나는 열이 감염의 해로운 결과이므로 합병증을 최소화하려면 열을 억제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바는 실제로 열 자체는 해롭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예컨대 호흡이 어렵다거나 열이 여러 날 동안 계속되지 않는다면 해열제를 쓰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입니다. 약물들도 부작용이 있고 면역 과정의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항생제는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까?
이것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라고 합니다. 절대로 도움이 안된다고 해요. 감기와 독감을 치료하는 약에는 코막힘 완화제와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기침 억제제를 포함하고 있는데 필요 없는 약까지 복용하게 되면 부작용을 생길 수 있으니 잘 따져보고 먹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꼭 약사에게 상담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면역에 빠른 효과가 있는 약은 없습니다. 약 없기 감기를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면역을 키워주는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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