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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 선종? 시신경이 이상하다.

굳샘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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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선종인 것을 모르고 생활하다가 가장 먼저 몸이 이상하구나라고 인식이 되던 시점이 바로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었다.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봤을 때 원래 눈이 나빠 흐릿하게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시야가 굉장히 좁아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오늘은 뇌하수체 선종 진단을 받기 전, 시신경 이상으로 겪었던 일과 진단을 받기까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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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단기봉사를 떠나다.

몸에 이상이 있는 걸 알면서도 이미 가기로 한 결정과 나의 역할 때문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인생 가장 긴 장거리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남아프리카에 있는 에이즈 고아들을 돕고 짧은 시간이지만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는 봉사를 간 것인데 봉사하는 기간동안은 다행히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3주의 기간 동안 점점 몸이 축나는 게 느껴졌고 새벽에 일찍 일어난 어느 날 또 기절이 날 것만 같은 상황이 생겨 숙소에서 쉬게 되었다. 아.. 진짜 몸이 이상하구나를 그때 제대로 느꼈다.

 

2. 귀국 후 먼저 간 병원은?

귀국한 후에 더 시야가 좁아진 것을 느끼고, 안과종합병원에 예약해서 눈 상태에 대해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안경을 오래 쓰고 20대부터는 콘택트렌즈를 매일 껴서 눈 상태가 나빠진건가? 혹시 녹내장? 이런 건가. 눈 상태가 나빠서 계속 메스꺼움과 어지러운 건가? 이런 오만가지 생각으로 걱정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안과에 가서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종합검사를 진행한 후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런 다음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내과에 가서 피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해 주셨다.

 

3. 내과에서 생긴 일

동네 내과에서 피검사를 받기 위해 주사를 맞다가 또 한 번의 쇼크가 왔다. 이번에는 함께 온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기절하게 되었는데 깨어보니 아버지가 꽤나 놀라셨던 것 같다. 나는 이번에는 3번째 기절이다 보니 그냥 또 기절했나 보다 하고 놀랍지도 않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좀 더 큰 병원으로 가보기를 권유하셨고, 신경외과 쪽을 연결해 주셔서 3차 병원인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4. 대학병원에서 받은 검사들

대학병원은 예약 날짜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의사 선생님과 일정을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겨우 예약을 잡고 방문하면 받아야 하는 검사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호르몬의 이상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피검사는 기본이고 뇌 속을 촬영하기 위해 MRI검사, CT촬영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뇌하수체 선종이라는 병명이 진단되기 전, 즉 질병코드가 정해지기 전에는 의료보험 적용이 일반으로 적용되다 보니 이때 들어간 검사비용도 꽤 들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피를 뽑을 때 기절했던 게 떠올라서 이때부터 주사 바늘을 쳐다보지 못하는 후유증이 생겨 현재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피검사를 받는데 매번 주사 바늘을 외면하게 된다.

 

검사를 다 받고 나서 드디어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병명은 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 선종이라고 하는데 '뇌종양'이라는 말만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이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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